안녕하세요 한국과학기술원 박사과정 김용준입니다.

로봇의 동적 특성을 높이면서도,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저관성 액추에이터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 유사한 연구를 수행중이신 스탠포드 Steve Collins 교수님을 알게 되었고, 사업단의 도움으로 해당 랩으로 파견을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9월을 1주일 남겨두고 스탠포드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도착하였고, 초기에는 6개월간 머물 숙소를 구하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학교가 위치한 팔로알토는 미국 전체를 두고도 집 값이 높기로 유명한 지역이다보니 한정된 예산에서 집을 구하는것이 어려웠지만, 같은 기회로 파견나온 김남균 학생과 함께 쉐어링을 하게 되어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6개월 기간동안 차량을 구해서 이동하기는 어렵다고 생각이되어, 미국 도착 직후 자전거를 구하여 이동하였습니다.

미국 역시 이상기후로 인하여 계절에 맞지 않게 기온이 높았지만, 건조한 기후로 인해 한국만큼 체감기온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구름 한점 없는 날씨로 인해 자외선이 너무 심해 낮에는 이동이 어려웠습니다.

한편 밤에는 높은 일교차로 인해 꽤나 서늘했는데, 춥고 구름이 없다보니 밤에 별이 매우 잘 보였습니다.

멀리 떠나온것 같은데 한국이랑 같은 별자리가 보이니 사람 사는곳 다 똑같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탠포드 주변의 실리콘밸리에는 다양한 IT 기업들이 분포해 있다 보니, 구글, 메타 등 다양한 기업에 방문해 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10월에는 메타 캠퍼스 중 하나에 방문했는데, 우리나라의 공간 효율적인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건물 디자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회사들의 경우, 전자기기 반입, 카메라 촬영에 굉장히 민감한데, 보안에 더 철저할 미국 IT 기업에서는 오히려 그러한 절차가 전혀 없었고, 카메라 촬영도, 업무중인 모니터를 직접 촬영하는 것만 제외하면 자유롭게 허용하였습니다.

대신 기업에 따라 부서간 폐쇄성이 높아, 타 부서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거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숙소에 정착 후에는 학교에 출근하며 출입에 필요한 여러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건물별로 출입을 위한 안전교육이 별도로 마련되어있었고, 온라인 강좌와 줌 미팅 등을 통해 출입을 허가받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찾아가 문의해야 처리되는 경우도 많았고, 전산상 반영이 늦는 경우가 많아 최종적으로 2주 가량의 시간이 소모되었고, 그동안 도서관에 머물며 연구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후 랩에서 수행하는 발목 엑소스켈레톤 실험에 참여하기도 하고, 여러 랩 세미나에 참여하며 연구실에 적응하고 있습니다.